3. 만주와 동북, 그리고 한인사회: '인민'과 '동포' 사이
세계화 시대, 상이한 생활 관습과 생각의 관성을 내면화 한 사람들이 많은 영역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생하는 모습들은 20세기 초 동아시아에서 본격적으로 출현한 두개의 현대성(Modernity), 즉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대치를 극복하는 현대성의 또 다른 양상으로 진화하는 듯 합니다.
청이 무너진 후 만주는 후(post)청적 정권의 군벌 통치에 놓였고, 1932년 일본은 이곳에에 만주국을 설립했습니다. 1949년 만주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동북 지역으로 재편되었고, 1960-70년대의 이념 투쟁은 만주의 현대성에 대한 증오와 계승을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만주에서 동북 지역으로 이어지는 이 복잡한 현대성의 경로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경로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하는 세계화의 양상을 어떻게 이해할 지에 대해 함께 살펴봅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중국의 한인 사회가 하나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그 사회학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박우_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한성대 교수입니다. 세계화 시대 이주 문제와 시민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고, 중국의 한인 사회를 주요 연구 사례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중국 동포 커뮤니티(대림동)와 중국의 한인 커뮤니티의 연동(동시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포럼시리즈 보더스 프로젝트 리서치 포럼 #3 만주와 동북, 그리고 한인 사회
- 행사 유형: 무료, 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19년 8월 7일 오후 7:30
- 신청 시작: 2019년 7월 24일 오전 11:00
- 신청 종료: 2019년 8월 7일 오후 12:00
- 오프라인 정원: 40명
보더스 프로젝트 리서치 포럼
보더스 프로젝트(Borders Project)는 북중 접경 지역에 대한 연구와 전시, 출판 프로젝트 입니다. 다가오는 평화협력 시대에 마주하게 될 다양한 도시 변화와 사회문화적 교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신의주와 맞닿는 중국의 단둥(丹東)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단둥은 북한 사람, 북한 화교, 조선족, 한국 사람, 네 집단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식당에서 중국과 남북한 사람들이 뒤섞여 밥을 먹고, 쇼핑센터에는 한국산 식료품과 가전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북한 노동자가 만든 김치도 맛볼 수 있습니다. 과거 반공 교육이 선전했듯 ‘무시무시한 철조망이 쳐진’ 지역으로 보일 수도 있고, 혹은 통일 이후에 한반도가 마주할 미래 모습을 담고 있는 도시로 읽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단둥을 주목함으로써 남북교류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피고, 건축가와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달라질 도시의 감각, 시대상, 사회 구성 등을 미리 앞서 기록하고 상상해보는 것이 <보더스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7-8월에는 사전 리서치의 일환으로 네 차례의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체일정
- 7.24 쌍둥이 도시 이야기, 신의주와 단둥 그리고 서울 - 강주원
- 7.31 한인 이주의 점이지대: 단둥과 신의주_김주용
- 8.7 만주와 동북, 그리고 한인 사회 - 박우
- 8.14 쌍둥이 도시, 단둥과 신의주의 도시와 건축 그리고 압록강 - 안창모
참가 안내
- 일시: 2019년 8월 7일(수)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http://dmaps.kr/b2ts4)
- 모집인원: 40명
- 문의: hyun@junglim.org
- 본 행사는 무료입니다.
- 아래 신청란을 통해 선착순 등록받습니다.
- 당일 현장등록 가능합니다. (만석 시 좌석이 없을 수 있습니다.)
- 신청 취소는 당일 오전까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취소 신청: hyun@jungli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