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다가구형 공동주택
다세대 주택과 다가구 주택은 많은 건축가들이 더 나은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건축적 아이디어를 시도해온 공동주택 영역입니다. 다세대·다가구가 건축계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설계사무소의 작업 포트폴리오에 잘 올라오지 않았으나, 젊은 독립 건축가들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함께 중요한 작업 영역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혹은 반대로 그래서인지) 공동주택의 ‘공동성’과 공용공간에 대한 세심한 연구와 설계를 볼 수 있는 사례가 아직 많지 않습니다. 소규모 민간 주택이라는 어떻게 보면 매우 유연하고 실험적일 수 있는, 한편으로는 수익성에 매여 매우 경직될 수 있는 이 영역에서 우리는 어떤 공동의 집을 원하고 있을까요? 불특정 거주자 그룹 안에서 공용공간은 어떤 의미일까요? 좀더 나아가 소규모 공동주택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요? 이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눕니다.
발표 주제
박창현 _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시대를 열어가는 1인 가구에 대한 몇 가지 실험. 주거에서 아파트 다음으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저층형 집합주택 (다세대·다가구)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지어지다 보니 사람 사는 집으로서는 많은 사회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밀실형 원룸은 우리에게 이웃을 빼았아갔고, 아파트로 가기 위한 중간 경유지로 삼기 때문에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어떤 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지, 느슨한 연대를 통한 삶의 변화는 어떻게 가능할지에 묻기 위해 몇 개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조윤희 & 홍지학 _ 동네와 넓고 얕은 접점을 만드는 건축. 건축이 도시와 만나는 문지방 영역을 중심으로 시도하는 사소한 건축적 장치들을 통해 개별 건물이 동네와 공동체성을 만들어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가구와 다세대로 제한되어 표현되는 저층 밀집 주거지역의 다양한 주거 방식의 출현을 기대합니다. 거주의 방식은 다양하고, 개별적이고, 주체적이어야 하고, 어떤 형태이던지 존중받아야 합니다.
후지무라 류지 _ 일본의 도시건축으로서의 집합주택의 가능성. 일본에서는 주택의 대량 공급과 소비라는 매크로 트렌드가 교외 지향에서 도심 지향으로, 단독주택 지향에서 집합주택 지향으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 교외·단독주택(1980-2000)에서의 고령화 같은 문제가 현재 지어지는 도심·집합주택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시(인구)가 감소하는 국면에서 공동주택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공용공간과 집합주택은 어떻게 연계될 수 있을까? 두 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공동주택연구> 시리즈 소개
정림건축문화재단의 건축 포럼 시리즈의 일환으로 <공동주택연구>를 계획했습니다. 공동주택은 도시에서 필연적인 건물이자 필수적인 생활 공간이며, 분야와 계층을 가로질러 모두의 관심과 역할이 한데 쏠리는 사회의 공통 기반입니다. 마치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어서 누군가는 만들고,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사고팔면서, 커다란 환경이 계속 응축,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진지한 연구나 논의의 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춘 것 같습니다. 테이블의 위치가 옮겨졌을 수도 있고, 그만큼 당연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습니다만, 2023년에는 '공동주택의 흐름과 공동체성에 대하여'라는 주제 아래 우리 공동주택의 현재 상황과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공동주택연구 다세대·다가구형 공동주택
- 행사 유형: 무료, 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23년 11월 16일 오후 6:00
- 신청 시작: 2023년 11월 1일 오전 8:00
- 신청 종료: 2023년 11월 16일 오후 5:00
- 오프라인 정원: 150명 / 대기 정원: 50명
프로그램 개요
- 장소: 연세대학교(신촌) 제3공학관 C040 (*2,3,4공학관 지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 발표 및 토론:
박창현(에이라운드건축 대표)
조윤희(구보건축 대표)
홍지학(충남대 교수)
후지무라 류지(동경예대 교수) - 모더레이터: 염상훈(연세대 교수)
- 공동주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정림건축문화재단
- 공동기획: 박창현, 염상훈
- 구성: 개별 발표(각20분), 토론(60분+)
- 참가인원: (재단)150인, (연세대)150인(*별도신청)
- 신청문의: sun@junglim.org
참가신청 유의사항
- 신청 후 명단을 확인해주세요.
- 모바일 브라우저 구버전은 전송 누락이 생깁니다.
- 앱 업데이트 후 재신청해주세요.
유의사항
- 연세대 학생/교직원용 참가신청 링크에서 신청해주세요.
- 일본어 발표와 토론 때 순차 통역이 진행됩니다.
신청 취소 안내
- 신청 취소는 명단의 X표를 누르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처리됩니다.
- 취소(연락) 없이 불참시 이후 프로그램에 후순위로 배정됩니다.
발표자 소개
박창현 _ 공동주택에서의 공용공간의 가치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며 이웃에 대한 고민과 건축에서의 사회적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경기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17년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국 내외 건축가 70여명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양한 작업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조윤희 _ 2015년 구보건축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MIT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의 이로재와 미국의 Howeler+Yoon Architecture에서 실무경험을 쌓았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도시 만들기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였고, 2020 목조건축대상 특별상, 2021 젊은건축가상, 2023 서울시 건축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홍지학 _ 서울건축, 해안건축, 미국 보스턴의 CAU(Center for Advanced Urbanism)에서 연구와 실무경험을 쌓은 후 조윤희와 함께 2015년 구보건축을 설립했습니다. 미국 MIT에서 Architectural Urbanism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역사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부교수로서 GUBO Urban Research Lab을 운영하며 구보건축의 디자인협력파트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 중입니다.
후지무라 류지 _ 1976년 동경 출생으로 동경공업대학 대학원 졸업했습니다. 베를라헤 인스튜티드에서 수학했고 ISSHO건축설계사무소 공동 주임을 마치고 후지무라류지 건축설계사무소를 개소했습니다. 지금은 동경예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실무와 강의를 병행하며 자신의 담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건축가와의 인터뷰로 건축과 도시 이야기를 담은 『1995년 이후』(2009)를 펴냈고, 건축 전문 웹진 『art and architecture』를 통해 일본 현대건축을 대화로 풀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