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원북
One Man One Book #5

통의동 라운드어바웃에서는 함께 보면 좋을 책과 저자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는 ‘원맨원북(One Man One Book)’을 진행합니다. 2013년부터 건축가, 건축이론가, 사회학자, 미술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눈 바 있는 ‘원맨원워크(One Man One Work)’에 이은 도서 프로그램입니다.

 

다섯 번째 원맨원북은 양효실 작가님의 <불구의 삶, 사랑의 말>입니다. 저자는 여성, 청년, 동성애자 등을 재현하는 미적/윤리적 방법의 복수성과 다양성을 전달하고, 삶 그 자체를 선명하게 글로 드러내기 위해 분투해 오고 있습니다. 현실문화 출판사와 함께 하는 본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양효실
서울대 미학과에서 <보들레르의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단국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여성, 청년, 동성애자 등을 재현하는 미적인 혹은 윤리적인 방법의 복수성과 다양성을 전달하는 데 주된 관심을 갖고 있다. 삶을 그 자체로 선명하게 감각하며 이를 글로 드러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를 썼고 주디스 버틀러의 <불확실한 삶>, <윤리적 폭력 비판>, <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을 옮겼다. (출판사 저자 소개)

 

불구의 삶, 사랑의 말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하여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면 
당신은 세상을 정확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모든 비딱하고 남루하고 어정쩡한 삶에게, 
불행과 고통을 온몸으로 감각하는 이들에게 
있는 힘껏 응답하는 미학자의 시적 에세이 

 


원맨원북 원맨원북#5 불구의 삶, 사랑의 말

  • 행사 유형: 무료, 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17년 5월 31일 오후 7:03
  • 신청 시작: 2017년 5월 19일 오후 12:00
  • 신청 종료: 2017년 5월 31일 오후 12:00
  • 오프라인 정원: 20명

출판사 책소개

“사랑은 먼저 내려가고 그 다음에 올라가는 길이다. 환상이 환멸이 되는 길을, 올라가려다 추락하는 길을 거꾸로 밟아가는 중에 사랑은 기이한 긍정의 방법임을 스스로 증명한다.” (52쪽)

 

삶은 고통스러운데 왜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어야 하는가. 인생이란 과연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우리에게도 한 번쯤 불현듯 다가왔던 물음들이다. 다만 그것이 오래가지 못했을 뿐. 예민한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찾아오는 물음일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 저자가 이어 붙이는 질문들. 예술가는 왜 이상하고 그들의 말은 왜 우리 귀에 잘 안 들리는가, 상처는 왜 아름다운가, 왜 문제가 곧 가능성이 되는가, 왜 고통의 전시가 사람을 성장시키는가……. 저자는 이 두 계열의 물음이 다르지 않은 것임을, 모두가 예민한 존재들의 언어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미학자이자 비평가인 양효실은 강단에서 오랫동안 학생들과 함께 예술작품을 보고 시를 읽었다. ‘학생들이 더러운 말을 쏟아내는 수챗구멍’이 되고 싶은 그녀는 삶 자체를 예술로 빚어 낸 이들의 작품을 통해 학생들과 거듭 대화를 시도했다. 이내 인문대 선생의 임무를 좌절시키는 말들, 결코 아무 데서나 쉽게 들을 수 없는 말들, 아픈 말들이 불쑥불쑥 터져 나왔다. “공부를 잘하면 행복해진다고 하는데 행복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공부를 안 해요”라고 말하는 학생 앞에서, 도덕에 물들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는 온몸을 떨었다. 더 아프고 더 분노하고 더 질주하는 이들의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온몸으로 불행과 상처를 받아 안으면서도 막연하게 품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그 고통을 언어로 만들어 그것을 전시하고 노래하고 즐기는 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구의 삶, 사랑의 말』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어른들,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 자신만큼이나 약한 이들을 학대할 뿐 여전히 화해하거나 사랑할 줄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차례

  • 프롤로그 | 당신, 그러므로 우리에게

 

1. 사라지는 아이들을 위하여 

  • 거부와 사라짐의 몸짓, 펑크록
  • 소년과 소녀의 대화, ‘매직 아워’의 축제 
  • 흡연이 예술을 만날 때
  • 우리를 대신해 불행한 아이들 때문에 우리는 살아 있다

 

2. 내 이름은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다 

  • 탄생은 외상이다 
  • 나는 남이 쓰고 버린 이름이다  
  • 바로 그때, 존재가 이름 바깥으로 나올 때   
  • 사실 봉제선은 이미 항상 뜯어져 있다 
  • 오 시여, 시인이여!

 

3. 딸들은 아버지를 죽이고 자기 자신이 된다 

  • 싫어할수록 닮아버리는, ‘아버지라는 이름’  
  • 소멸을 향한 말 ― 실비아 플라스의 ‘아빠 개자식’ 
  • 김언희의 ‘딸’ ― 폭력은 나의 것 
  • “아버지로부터 아버지를 뿌리째 파내드릴게” 
  • 최승자의 아무것도 아닌 나, 영원한 루머

 

4. 근대를 횡단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 근대의 실패를 어떻게 가로지를 것인가 
  • 니체의 허무주의와 운명애 
  •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혐오와 익살의 전략 
  • 비체, 혐오의 매혹 
  • ‘혐오스런 마츠코’의 사랑법 ― 더 나쁜 쪽으로!

 

5. 어떻게 아이러니는 웃음과 긍정이 되는가 

  • 텅 빈 세상에 바치는 웃음 
  • 아이러니스트 성철의 웃음 
  • 장 주네의 긍정 ― 죄수와 꽃은 하나다

 

  • 에필로그 | 성장은 어른 되기가 아니다 

 참가신청 안내

  • 일시: 2017.5.31(수) 오후 7:30~9: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종로구 자하문로8길 19)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도보 10분
     *주차장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문의: kim@junglim.org / 02-3210-4991
  • 공동주최: 현실문화, 정림건축문화재단
  • 페이지 하단에서 선착순 등록(무료)
    *신청 후 불가피하게 못 오실 때는 이틀 전까지 문의처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참석을 원하는 다른 분들을 위해 부탁드립니다.
    *사전 취소 연락 없이 불참할 경우에는 정림건축문화재단의 다른 프로그램 참여에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전 참가신청이 마감되어도 당일 현장등록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전 신청하신 분 자리를 드리기 때문에 좌석이 없을 수 있습니다.